詩心의 향기/시詩(필사)

春畵 / 박이화

폴래폴래 2010. 11. 26. 20:50

 

 

   사진:네이버포토

 

 

 

  春畵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박이화

 

 

 

 

 이 놈 저 놈

 온갖 사내의 손을 타면 탈수록

 빤들거리는 폼세가 영락없는 화류계 체질이다

 그 목단 같은 계집을

 한 손아귀 휘어잡고 벌겋게 밤을 새는 기분이란?

 살아보니 온갖 장소에서

 온갖 체위로 즐기기엔

 하늘 아래 이만한 것이 없다

 더구나 끗발 한 번 발기탱천하는 날

 일타삼피 그 절묘한 타이밍은

 방중술에 절륜한 년 놈의

 속궁합에 비할 바가 아니다

 허나, 방사는 금물이라

 꼴리는 대로 생을 사정하지 마라

 계집도 노름판도 초장 끗발 개 끗발

 모르지 않을 터!

 

 

 

 

  시집『그리운 연어』 애지 2006

 

 

 

 

 

 

  - 경북 의성 출생, 대구에서 성장. 효성여대 국문과 졸업.

     1998년『현대시학』등단

      현재 댄스스포츠 트레이너, 심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