詩心의 향기/시詩(필사)

기담 奇談 / 김경주

폴래폴래 2009. 3. 18. 21:00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기담奇談    / 김경주 

 

 

 지도를 태운다

 묻혀 있던 지진은

 모두, 어디로

 흘러가는 것일까?

 

 태어나고 나서야

 다시 꾸게 되는 태몽이 있다

 그 잠을 이식한 화술은

 내 무덤이 될까?

 

 방에 앉아 이상한 줄을 토하는 인형人形을 본다

 

 지상으로 흘러와

 자신의 태몽으로 천천히 떠가는

 

 인간에겐 자신의 태내로 기어 들어가서야

 다시 흘릴 수 있는 피가 있다

 

 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2003년 대한매일 신춘문예 등단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시집<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><기담>.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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